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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도, 섬에서 바라보는 금산의 절경과 앵강만의 풍광 못지 않게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의 작가 서포 김만중(金萬重, 1637-1692)이 56세의 일기로 유형의 삶을 마감했던 곳으로 더욱 유명합니다. 벽련(碧蓮). 말 그대로 짙고 푸른 연꽃, 3천년만에 핀다는 우담바라의 마을 바로 앞 삿갓처럼 생긴 섬이 바로 노도(櫓島)입니다. 서포가 생을 마감한 지 300여년이 지난 지금 노도에는 그가 직접 팠다는 샘터와 초옥터, 그리고 허묘가 남아 그의 자리를 쓸쓸히 메우고 있습니다. 조선 후기 정치가로서, 문신으로서, 효자로서, 소설가로서, 한글애호가로서, 시인으로서, 한시대를 풍미한 대문호 서포의 발자취가 그 고뇌스런 일생과 함께 서려 있는 남해의 작은 섬 노도는 유배문학의 산실입니다.

남해는 서포 김만중 외에도 기묘사화로 유배당한 자암 김구(金絿, 1488-1534) 선생이 13년간의 기나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.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어렵지만 벽련마을 안에서 어선을 이용하면 쉽게 섬에 갈 수 있습니다.

노도 문학의 섬을 남해군에서 조성하고 있으며, 서포 김만중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유배지가 복원되어 있으며, 섬 정상에는 여수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.